정보

정보 보안과 정보를 지키는 방법

훔쳐보지 못하게, 바꾸지 못하게
그리고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학습 목표

  1. 정보 보안이 지키려는 것을 기밀성 · 무결성 · 가용성 셋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2. 세 요소가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예를 들어 말할 수 있다.
  3. 정보를 내줄 때와 쓸 때 각각 어떤 방법으로 지키는지 알고, 왜 그 방법이 통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지켜야 할 세 가지

개인 정보 · 금융 정보 · 저작물처럼 한 번 퍼지면 되돌릴 수 없는 정보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런 정보를 어떻게 지키는가를 봅니다.

정보 보안(information security)

정보를 여러 가지 위협에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절차와 도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안전하게 지킨다」는 말은 막연합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될 수 있는지 나누어 보면, 세 가지 서로 다른 사고가 나옵니다.

정보가 가는 길에 생길 수 있는 세 가지 사고 기밀성 아무나 못 본다 무결성 함부로 안 바뀐다 가용성 쓸 때 쓸 수 있다

기밀성 — 아무나 못 본다

허락된 사람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도중에 누가 몰래 보면 기밀성이 깨진 것입니다.

무결성 — 함부로 안 바뀐다

내용이 보낸 그대로여야 합니다. 도중에 한 글자라도 바뀌었다면 무결성이 깨진 것입니다.

가용성 — 쓸 때 쓸 수 있다

필요한 때에 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도 못 보게 잘 지켰어도 주인마저 못 쓰면 소용이 없습니다.

셋 중 하나만 무너져도 사고입니다

보안이라고 하면 흔히 기밀성만 떠올립니다. 그런데 성적표가 새어 나가는 것만 사고가 아닙니다. 성적이 몰래 고쳐지는 것도, 시험 접수하는 날 하루 종일 접속이 안 되는 것도 똑같이 보안 사고입니다.

스스로 확인

「도서관 대출 기록이 사라져 누가 무슨 책을 빌렸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 셋 가운데 어느 것이 깨진 것일까요?

셋은 부딪힌다

세 가지를 나란히 적어 두면 「셋 다 최대한 높이면 되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하나를 올리면 다른 하나가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밀성을 끝까지 올리면

볼 때마다 여러 단계로 확인하고, 아무 데서나 못 열게 하고, 비밀번호를 아주 복잡하게 만듭니다.

대신 급할 때 못 엽니다. 정작 주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 가용성이 내려간 것입니다.

가용성을 끝까지 올리면

어디서나 바로 열리고, 확인 절차를 줄이고, 여러 곳에 복사해 둡니다.

대신 새어 나갈 구멍이 늘어납니다. 복사본이 많다는 것은 지킬 곳이 많다는 뜻입니다 — 기밀성이 내려간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얼마나」를 정해야 합니다

학교 누리집의 공지 사항은 가용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구나 언제든 볼 수 있어야 하고, 감출 것이 없습니다. 반대로 학생 상담 기록은 기밀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아무나 못 보게 해야 합니다.

모든 정보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합니다. 다 잠가 두면 사람들이 지키기 어려운 규칙을 우회하기 시작하고, 다 열어 두면 지켜야 할 것까지 열립니다.

그래서 보안에서도 「이 결정으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내려놓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보안은 세게 걸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지킬 것에 맞게 거는 것입니다.

스스로 확인

병원의 진료 기록은 셋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응급실에 실려 온 상황이라면 답이 달라질까요?

어떻게 뚫리는가

막는 법을 알려면 먼저 어디로 들어오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크게 두 갈래가 있습니다.

기계의 빈틈으로

프로그램에 남아 있는 허술한 곳을 찾아 들어옵니다. 남의 시스템에 허락 없이 들어가 정보를 보거나 바꾸거나 망가뜨리는 행위를 해킹이라고 합니다.

허술한 곳은 대개 고쳐서 내놓은 새 버전에서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갱신을 미루는 것 자체가 문을 열어 두는 일이 됩니다.

사람을 속여서

믿을 만한 곳인 척해서 스스로 열어 주게 만듭니다. 이런 수법을 피싱이라 하고, 문자 메시지로 하는 것을 스미싱이라 합니다.

택배 확인이나 안내를 가장한 문자에 담긴 주소를 누르면 악성 코드(해를 끼치려고 만든 프로그램)가 설치되어 기기 안의 정보가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약한 고리는 대개 사람 쪽입니다

아무리 튼튼한 자물쇠를 달아도 주인이 열쇠를 건네주면 소용이 없습니다. 피싱이 사라지지 않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기술을 뚫는 것보다 사람을 속이는 편이 쉬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지 않는 요령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급하다고 재촉하는 것, 누르라고 보채는 주소, 원래 알던 것과 조금 다른 주소 — 이 셋이 나오면 일단 멈추는 편이 좋습니다.

덧붙여, 「나는 가진 것이 없으니 노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노리는 쪽은 한 사람을 골라 뚫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에게 한꺼번에 뿌려 놓고 걸리는 사람을 기다립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눈에 띄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속지 않는 요령을 익히는 쪽이 확실합니다.

스스로 확인

받아 본 문자 중 수상했던 것을 떠올려 보세요. 재촉 · 누르라는 주소 · 조금 다른 주소 가운데 무엇이 들어 있었나요?

지키는 방법

이제 방법입니다. 정보를 내주는 쪽과 정보를 쓰는 쪽이 할 일이 다릅니다.

정보를 지키는 방법과 그것이 지키는 요소
방법 무엇을 하는가 지키는 것
암호화 가로채거나 훔쳐 가도 읽지 못하게, 키가 있는 사람만 되돌릴 수 있는 모양으로 내용을 바꾼다. 보낼 때도 저장할 때도 쓴다. 기밀성
접근 제어 누가 무엇을 볼 수 있고 고칠 수 있는지 미리 정해 둔다. 파일과 폴더에도 걸 수 있다. 기밀성 · 무결성
본인 확인 비밀번호를 묻거나, 지문 · 얼굴 같은 몸의 특징으로 확인한다 (생체 인식). 기밀성
방화벽 드나드는 통신을 살펴 허락되지 않은 것을 막는다. 문 앞에 세워 둔 검문소에 가깝다. 기밀성 · 가용성
백신 프로그램 들어오려 하거나 이미 들어온 악성 코드를 찾아 막고 지운다. 무결성
백업 따로 한 벌 복사해 둔다. 망가져도 되돌릴 수 있다. 가용성 · 무결성

「지키는 것」 칸을 보세요. 두 가지를 함께 지키는 방법도 있지만, 어느 방법도 셋을 다 지켜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보안은 하나를 잘 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겹을 겹쳐 두는 일입니다.


비밀번호가 왜 길어야 하는가

글자를 정해진 칸만큼 밀어 쓰는 카이사르 암호는 밀 수 있는 칸이 25가지뿐이라 전부 해 보는 것만으로 풀립니다. 비밀번호도 같은 방식으로 뚫릴 수 있습니다.

경우의 수를 늘린다

숫자 네 자리는 만 가지입니다. 사람에게는 많아 보이지만 컴퓨터에게는 순식간입니다. 자리를 늘리고 쓰는 글자의 종류를 늘릴수록 다 해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가파르게 늘어납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여러 곳에 같은 비밀번호를 쓰지 않는 것이 길이만큼 중요합니다. 한 곳에서 새면 나머지까지 통째로 함께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긴 비밀번호라도 이러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체 인식은 외울 필요가 없어 편하지만 약점이 있습니다. 지문과 얼굴은 새어 나가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편한 만큼 잃었을 때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어야 합니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것

  • 기기와 프로그램의 갱신을 미루지 않습니다. 빈틈을 막는 내용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 중요한 곳에는 확인 단계를 하나 더 겁니다. 비밀번호가 새어도 한 겹이 남습니다.
  • 재촉하는 문자의 주소는 누르지 않고, 원래 알던 곳으로 직접 들어가 확인합니다.
  • 잃으면 곤란한 것은 따로 한 벌 복사해 둡니다.

이런 방법은 도구일 뿐입니다. 무엇을 지킬지는 쓰는 사람이 정합니다.

스스로 확인

「네 자리 숫자」와 「여덟 자리 영문 소문자」 가운데 다 해 보기가 훨씬 오래 걸리는 쪽은 어디일까요? 왜 그럴까요?

핵심 정리

지켜야 할 세 가지

  • 기밀성 — 허락된 사람만 본다.
  • 무결성 — 내용이 함부로 바뀌지 않는다.
  • 가용성 —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 새는 것만 사고가 아니다. 몰래 고쳐지는 것도, 접속이 안 되는 것도 사고다.

셋은 부딪힌다

  • 기밀성을 끝까지 올리면 주인마저 못 쓰게 된다.
  • 가용성을 끝까지 올리면 새어 나갈 구멍이 늘어난다.
  • 보안은 세게 걸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지킬 것에 맞게 거는 것이다.

어떻게 뚫리는가

  • 기계의 빈틈으로 들어오는 해킹, 사람을 속이는 피싱(문자로 하면 스미싱).
  • 빈틈은 대개 새 버전에서 막힌다. 갱신을 미루는 것이 문을 열어 두는 일이다.
  • 약한 고리는 대개 사람 쪽이다. 재촉 · 누르라는 주소 · 조금 다른 주소가 신호다.

지키는 방법

  • 암호화 · 접근 제어 · 본인 확인 · 방화벽 · 백신 · 백업을 여러 겹으로 겹쳐 둔다.
  • 비밀번호의 힘은 경우의 수에서 나온다. 길수록 다 해 보기가 어려워진다.
  • 여러 곳에 같은 비밀번호를 쓰지 않는 것이 길이만큼 중요하다.
  • 생체 인식은 편하지만 새어도 바꿀 수 없다.

확인 퀴즈

배운 내용을 확인해 봅시다.

Q1

「학교 성적 처리 시스템이 시험 기간 내내 접속되지 않았다」 — 깨진 것은?

Q2

보안을 무조건 세게 거는 것이 답이 아닌 까닭은?

Q3

「택배 주소를 확인하라」는 문자의 주소를 눌렀더니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 깔렸습니다. 이 수법은?

Q4

비밀번호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