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단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만들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새로 만든 것이 실패하는 흔한 까닭 가운데 하나가 「원하는 사람이 없었다」입니다. 이 실패를 막는 순서가 있습니다.
| 단계 | 하는 일 | 넘어가도 되는 때 |
|---|---|---|
| 1. 알아보기 | 쓸 만한 사람들에게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는다. 여러 주제를 넓게 본다. | 같은 불편을 세 사람 이상에게서 들었을 때 |
| 2. 고르기 | 여러 후보 가운데 누구의 문제인가 · 얼마나 아픈가 · 왜 지금인가 · 왜 우리인가 · 언제 알 수 있나 · 계속할 수 있나를 물어 하나를 고른다. | 고른 까닭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때 |
| 3. 좁히기 | 떠오른 기능을 다 적은 뒤 하나만 남긴다. | 남긴 하나로도 문제가 덜어지는지 설명될 때 |
| 4. 만들기 | 화면을 그리고, 만들 수 있는 만큼 만든다. 종이로만 만들어도 된다. | 남에게 보여 줄 수 있을 때 |
| 5. 돌아보기 | 세 가지 눈으로 스스로 검토한다. 잘 돌아가는지만 보지 않는다. | 고칠 것과 남는 문제가 적혔을 때 |
건너뛰기 쉬운 것은 「알아보기」
아이디어가 이미 있으니 「고르기」부터 시작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내가 겪은 불편 하나로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이 나만의 불편일 수도 있습니다.
「알아보기」를 거치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거나 「나만 그랬구나」를 알게 됩니다. 어느 쪽이든 만들기 전에 아는 편이 낫습니다.
「알아보기」의 넘어가는 조건이 「세 사람 이상」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한 사람이면 왜 부족한가요?
묻는 법
「알아보기」 단계의 알맹이는 묻는 법입니다. 잘못 물으면 듣고 싶은 답만 듣고 그대로 만들었다가 아무도 안 쓰는 일이 생깁니다.
사람들은 친절해서 「좋다」고 말하기 쉽다
「이런 앱이 있으면 쓰시겠어요?」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이 「그럼요, 좋겠네요」라고 합니다. 나쁜 뜻이 아니라 거절하기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그 답을 근거로 만들면 「좋다더니 왜 안 써?」가 됩니다. 앞으로의 일을 묻지 말고 이미 있었던 일을 물어야 합니다.
| 이렇게 묻지 말고 | 이렇게 묻는다 |
|---|---|
| 「이런 게 있으면 쓰시겠어요?」 | 「최근에 그런 상황이 있었나요? 그때 어떻게 하셨어요?」 |
| 「급식 줄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 「어제 점심에 몇 시에 나가셨어요? 왜 그때 나가셨어요?」 |
| 「이 기능 어때요?」 | 「이걸로 ○○을 지금 한번 해 보세요.」 — 말 대신 해 보게 한다 |
| 「얼마면 사시겠어요?」 | 「비슷한 일에 돈이나 시간을 쓴 적이 있으세요?」 |
규칙은 하나 — 앞일이 아니라 지난 일을 묻는다
앞일에 대한 답은 짐작이고, 지난 일에 대한 답은 사실입니다. 「쓰시겠어요?」는 짐작을 묻고, 「어떻게 하셨어요?」는 사실을 묻습니다.
그리고 사실 쪽이 훨씬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어제는 그냥 늦게 갔어요」라는 답에는 「불편하지만 참을 만하다」가 들어 있습니다.
듣고 나서 하는 일
다섯 사람에게 물었으면 답을 그대로 적어 둡니다. 요약하지 말고 그 사람이 한 말 그대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요약하면서 빠뜨린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 누구 | 그대로 적은 말 | 여기서 읽어 낸 것 |
|---|---|---|
| 학생 A | 「어차피 늦게 가요. 줄 서는 게 싫어서」 | 줄을 피하려고 이미 행동을 바꾸고 있다 |
| 학생 B | 「친구가 먼저 가서 봐 주고 알려 줘요」 | 사람이 대신 하고 있는 일이 있다. 좋은 신호다 |
| 학생 C | 「별생각 없이 그냥 나가요」 | 이 사람에게는 아픈 문제가 아니다 |
학생 B의 답이 가장 값집니다. 사람이 손으로 대신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필요한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일이 만들 거리로 좋습니다.
내 아이디어에 대해 물을 「지난 일을 묻는 물음」을 두 개 만들어 보세요. 「~하시겠어요」가 들어가면 다시 씁니다.
좁히기
문제를 골랐으면 어떻게 풀지가 떠오릅니다. 대개 여러 개가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이 단계에서 할 일은 보태는 것이 아니라 덜어 내는 것입니다.
먼저 다 적는다
급식 줄 문제에 떠오른 기능들
지금 줄 길이 보여 주기 · 몇 분 뒤에 짧아질지 알려 주기 · 오늘 메뉴 보여 주기 · 알림 보내기 · 친구랑 같이 갈 시간 정하기 · 요일별 통계 보기 · 자리 예약하기 · 남은 메뉴 알려 주기 · 급식 평가하기
아홉 개입니다. 다 만들면 좋겠지만 다 만들려다 아무것도 못 끝내기 쉽습니다. 다 만들기 전에 힘이 떨어지는 실패가 이렇게 생깁니다. 하나만 남겨야 합니다.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눠 본다
| 기능 | 문제를 더는가 | 만들기 쉬운가 |
|---|---|---|
| 지금 줄 길이 보여 주기 | 많이 — 이것만으로 언제 갈지 정할 수 있다 | 쉽다 — 세는 방법만 있으면 된다 |
| 몇 분 뒤에 짧아질지 | 많이 | 어렵다 — 지난 기록을 쌓아 헤아려야 한다 |
| 오늘 메뉴 보여 주기 | 조금 — 이미 다른 데서 볼 수 있다 | 쉽다 |
| 자리 예약하기 | 조금 — 줄 문제와는 다른 문제다 | 어렵다 — 지키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할지도 정해야 한다 |
고른 하나 — 「지금 줄 길이 보여 주기」
많이 덜면서 쉽습니다. 그리고 이것 하나만으로도 쓸모가 있습니다. 다른 기능이 없어도 문제가 덜어집니다.
이것이 좁힐 때의 기준입니다. 「이것만 있어도 쓸까?」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다른 것과 같이 있어야 뜻이 있다」면 아직 좁힌 것이 아닙니다.
나머지 여덟 개는 지우지 말고 「이번에 뺀 것」 목록으로 남겨 둡니다. 나중에 뭘 할지 이미 정해져 있는 셈이기도 합니다.
내 아이디어의 기능을 다섯 개 이상 적고 네 칸으로 나눠 보세요. 「많이 덜고 쉽다」 칸에 무엇이 들어가나요?
평가까지가 한 단계
만들고 나면 끝난 것 같지만, 마지막에 돌아보는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보는 것은 「잘 돌아가는가」만이 아닙니다.
되는가
하려던 일을 실제로 해내는가. 오류 없이 도는가, 쓰는 사람이 설명 없이 할 수 있는가.
가장 확인하기 쉬운 눈입니다.
누구에게 좋은가
누가 나아지고 누가 그대로인가. 못 쓰는 사람은 없는가, 오히려 불리해지는 사람은 없는가.
사람마다 얻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는 눈입니다.
해도 되는가
무엇을 모으고 있는가, 알리지 않고 하는 일은 없는가, 사람을 줄 세우지는 않는가.
빠뜨리기 쉬운 눈입니다.
세 눈은 서로를 대신하지 못한다
잘 돌아가는데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반대로 뜻은 좋은데 잘 안 돌아가서 아무도 못 쓰는 것도 있습니다. 한 눈으로 다른 눈을 채울 수 없습니다.
특히 「해도 되는가」를 조심합니다. 「기능이 좋으니까」로 넘어가기 쉽지만, 기능이 좋아 많이 쓰일수록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크게 번집니다. 쓰는 사람이 적은 것은 문제가 퍼지는 범위도 좁습니다.
급식 줄 알림에 세 눈을 대어 보면
| 눈 | 검토한 것 |
|---|---|
| 되는가 | 줄 길이가 실제와 맞는가. 늦게 갱신되면 오히려 헛걸음하게 된다. |
| 누구에게 좋은가 | 화면을 볼 수 없는 사람은 어떻게 되나? 모두가 늦게 가면 오히려 나중에 몰릴 수도 있다. |
| 해도 되는가 | 줄을 세느라 사람을 찍고 있지는 않은가. 사람 수만 세고 누구인지는 남기지 않아야 한다. |
「누구에게 좋은가」 줄이 뜻밖이다
모두에게 알려 주면 모두가 같은 판단을 하기 쉽습니다. 「지금 기니까 나중에 가자」를 다 같이 하면, 나중에 다 같이 몰릴 수 있습니다.
한 사람씩 보면 합리적으로 골랐는데 전체로는 나빠지는 구조입니다. 만든 것을 돌아볼 때 이런 구조를 찾는 것이 「누구에게 좋은가」 눈이 하는 일입니다.
「모두가 나중에 가서 나중에 몰린다」를 막으려면 무엇을 보여 주면 좋을까요? 줄 길이 말고 다른 것을 생각해 보세요.
핵심 정리
다섯 단계
- 알아보기 → 고르기 → 좁히기 → 만들기 → 돌아보기.
- 건너뛰기 쉬운 것은 「알아보기」다. 아이디어가 이미 있으면 「고르기」부터 하고 싶어진다.
- 「알아보기」를 거치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인지 「나만 그랬구나」인지를 만들기 전에 안다.
묻는 법
- 사람들은 친절해서 「좋다」고 말하기 쉽다. 그 답만 믿고 만들지 않는다.
- 규칙은 하나 — 앞일이 아니라 지난 일을 묻는다.
- 사람이 손으로 대신 하고 있는 일을 찾으면 좋은 신호다.
좁히기
- 기능을 「문제를 더는가」와 「만들기 쉬운가」로 나눠 본다.
- 고르는 기준은 「이것만 있어도 쓸까?」다.
- 나머지는 지우지 말고 목록으로 남긴다.
평가까지가 한 단계
- 되는가 · 누구에게 좋은가 · 해도 되는가 세 눈으로 본다.
- 세 눈은 서로를 대신하지 못한다. 잘 돌아가는데 해서는 안 되는 것도 있다.
- 기능이 좋아 많이 쓰일수록 문제도 크게 번진다. 「해도 되는가」 눈을 특히 조심한다.
확인 퀴즈
배운 내용을 확인해 봅시다.
쓸 사람에게 물을 때 알맞은 물음은?
「친구가 먼저 가서 봐 주고 알려 줘요」라는 답이 좋은 신호인 까닭은?
기능을 하나로 좁힐 때 고르는 기준은?
돌아보기의 세 눈 가운데 「기능이 좋으니까」로 넘어가기 쉬워 특히 조심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