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기기를 어떻게 지목할까?
데이터를 받을 기기를 가리키는 「주소」를 봅니다.
네트워크 접속 장치는 데이터를 제 갈 곳으로 보내 주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제 갈 곳」을 어떻게 알까요? 기기들은 이름표를 달고 있지 않고, 눈으로 서로를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어느 기기인지」를 가리키는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소입니다.
왜 하필 「주소」라고 부를까
편지를 부칠 때를 떠올려 봅시다. 봉투에 적힌 주소가 있어야 우체국이 그 편지를 어디로 보낼지 정할 수 있습니다.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우체국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주소만 정확하면 됩니다.
네트워크도 같습니다. 데이터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가 함께 적혀 있고, 접속 장치는 그 표시만 보고 방향을 정합니다. 내용이 무엇인지는 보지 않습니다.
주소가 없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무선 신호가 「사방으로 퍼진다」는 성질과 이어서 생각해 보세요.
기계가 쓰는 주소는 어떻게 생겼을까?
사람이 읽기 좋게 만든 것이 아니라, 기계가 다루기 좋게 만든 주소입니다.
IP 주소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팅 기기에 붙는 숫자로 된 주소입니다.
IP는 Internet Protocol의 줄임말입니다. 영어 이름까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주소가 숫자라는 점입니다. 기계는 이름보다 숫자를 훨씬 빠르게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어서, 주소를 숫자로 정해 두었습니다.
잠깐 — 「비트」라는 말이 곧 나옵니다
비트(bit)는 컴퓨팅 시스템이 값을 담는 가장 작은 칸 하나입니다. 칸 하나에는 두 가지 상태 중 하나만 들어갑니다. 칸이 늘어날수록 나타낼 수 있는 값의 가짓수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몇 비트로 만들어진 주소인가」는 「주소를 담을 칸이 몇 개인가」라는 뜻이고, 칸이 많을수록 만들 수 있는 주소의 개수가 많아집니다. 지금은 이만큼만 알면 됩니다.
IPv4 — 네 덩이의 숫자
오래전부터 써 온 방식입니다. 숫자를 네 덩이로 나눠 점으로 잇습니다.
192.168.0.1
전체를 32비트로 나타냅니다. 만들 수 있는 주소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 기기가 늘어나면서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IPv6 — 훨씬 넓힌 방식
주소가 모자라는 문제를 풀려고 만든 방식입니다. 128비트를 씁니다.
2001:0db8:85a3:0000: 0000:8a2e:0370:7334
훨씬 많은 주소를 만들 수 있어, 기기가 더 늘어나도 당분간 걱정이 없습니다.
두 방식의 비트 수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주소를 담을 칸을 늘렸다」는 것, 그리고 왜 늘려야 했는지만 잡아 두면 됩니다. 인터넷에 붙는 기기가 늘어난 만큼 주소도 더 필요해진 것입니다.
주소는 누가 정해 줄까
두 가지 방법이 있고, 우리가 평소 쓰는 것은 앞쪽입니다.
자동으로 받기
집에서는 기기를 공유기에 붙이면 공유기가 알아서 주소를 하나 내어 줍니다. 학교나 회사에서는 이 일을 맡는 서버를 따로 두기도 합니다. 연결만 하면 바로 인터넷이 되는 까닭 가운데 하나가 이것입니다. 허브나 스위치 같은 접속 장치는 주소를 나눠 주지 않습니다.
직접 적어 넣기
사람이 주소를 손으로 지정합니다. 늘 같은 주소를 써야 하는 장비에 씁니다. 대신 같은 주소를 두 기기에 주면 충돌이 생깁니다.
IPv6를 만들어야 했던 까닭을 한 문장으로 말해 보세요. 「128비트」라는 말을 쓰지 않고 설명할 수 있나요?
우리는 왜 숫자를 외우지 않을까?
주소가 숫자라면, 누리집에 갈 때마다 숫자를 쳐야 할 텐데요.
기계에게는 숫자가 편하지만 사람에게는 아닙니다. 자주 가는 누리집 열 곳의 숫자 주소를 외울 수 있을까요? 그래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이름을 따로 두었습니다.
도메인 주소는 IP 주소를 사람이 알아보기 쉬운 문자로 바꿔 표현한 것입니다.
둘은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한 누리집에는 숫자로 된 주소와 문자로 된 이름이 함께 있습니다. 사람은 이름을 쓰고, 기계는 숫자를 씁니다. 둘은 다른 곳이 아니라 같은 곳의 두 표기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름을 숫자로 바꿔 줄까
우리가 이름을 입력해도 기계는 결국 숫자가 있어야 움직입니다. 그 사이를 이어 주는 것이 도메인 이름 서버입니다.
도메인 이름 서버(DNS)는 문자로 된 이름을 받아 숫자 주소로 바꿔 알려 주는 서버입니다.
직접 눌러 보며 따라가기
이름을 하나 고른 뒤 주소 물어보기를 누르면 세 단계가 차례로 진행됩니다.
① 갈 곳의 이름 고르기
이름을 친다
브라우저 주소창에 문자로 된 이름을 입력합니다.
서버에 물어본다
내 기기가 도메인 이름 서버에 「이 이름의 숫자 주소가 뭐냐」고 묻습니다.
숫자로 찾아간다
받아 온 숫자 주소로 실제 접속이 이루어집니다.
여기 쓰인 이름과 숫자는 설명용으로 마련된 것이라 실제로 접속되지는 않습니다.
example.com 계열의 이름과 192.0.2.로 시작하는 주소는
문서와 수업에서 예로 들라고 비워 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세 단계는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우리는 알아채지 못합니다. 「이름을 쳤더니 바로 열렸다」고 느낄 뿐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도메인 이름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인터넷 연결은 멀쩡한데도 이름으로는 아무 데도 못 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도메인 이름 서버가 멈추면 왜 인터넷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실제로 끊긴 것은 무엇이고, 끊기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내 기기의 주소는 몇 번일까?
읽기만 해서는 와닿지 않습니다. 직접 확인해 봅시다.
컴퓨터에서 (윈도 기준)
- 키보드에서 윈도 키와 R 키를 함께 누릅니다.
- 실행 창에
cmd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 까만 창이 열리면 아래를 입력하고 Enter를 누릅니다.
ipconfig
여러 줄이 쏟아지지만 IPv4 주소라고 적힌 줄만 찾으면 됩니다.
스마트폰에서
- 설정에서 연결 또는 네트워크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 지금 접속해 있는 무선 네트워크의 이름을 누릅니다.
- 세부 정보 · 고급 항목을 열면 IP 주소가 보입니다.
기기 제조사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IP」라는 글자를 찾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친구와 비교해 보세요
같은 교실에서 확인한 주소들을 나란히 놓아 보면, 앞부분은 서로 같고 뒷부분만 다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같은 근거리 네트워크에 속한 기기들이기 때문입니다. 앞부분이 「어느 네트워크인가」를, 뒷부분이 「그 안의 어느 기기인가」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확인만 하고 설정은 바꾸지 않습니다
주소를 손으로 고쳐 넣으면 다른 기기와 같은 주소가 되어 충돌이 나거나, 아예 연결이 끊길 수 있습니다. 학교 기기의 설정은 함부로 바꾸지 않습니다. 오늘 할 일은 읽어 보는 것까지입니다.
친구의 주소와 내 주소에서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을 찾아보세요. 같은 부분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핵심 정리
IP 주소
기계가 쓰는 숫자 주소
-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붙는 숫자 주소
- IPv4(네 덩이) → 주소가 모자라 IPv6로 칸을 늘림
- 대개 자동으로 받고, 필요할 때만 손으로 지정
도메인 주소와 DNS
사람은 이름, 기계는 숫자
- 도메인 주소 — IP 주소를 문자로 바꿔 표현한 것
- 둘은 다른 곳이 아니라 같은 곳의 두 표기
- 도메인 이름 서버(DNS)가 이름을 숫자로 바꿔 알려 준다
내 주소 확인하기
읽어 보는 것까지
- 컴퓨터는 ipconfig, 스마트폰은 무선 네트워크 세부 정보
- 같은 네트워크의 기기끼리는 주소 앞부분이 같다
- 설정을 함부로 바꾸지 않는다 — 충돌이나 연결 끊김
공유 설정
편함과 안전함의 맞바꿈
- 정할 것은 둘 — 누구에게, 무엇까지
- 넓게 열수록 편하고, 좁게 열수록 통제하기 쉽다
- 한 번 퍼진 사본은 거둬들일 수 없다
확인 퀴즈
배운 내용을 확인해 봅시다.
도메인 이름 서버(DNS)가 하는 일로 알맞은 것은?
IPv6가 만들어진 가장 큰 까닭은?
파일 공유 설정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