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스마트폰도 늘 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가방 안에 있고, 주머니에 있고, 책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 쓰려면 꺼내야 합니다. 몸에 붙어 있는 것과 가지고 다니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웨어러블 장치(wearable device)
몸에 걸치거나 붙인 채로 쓰는 컴퓨팅 장치입니다. 손목에 차는 것, 옷에 꿰맨 것, 신발에 넣은 것, 귀에 끼우는 것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공통점은 꺼내지 않아도 이미 그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손에 드는 기기
몸에 붙는 기기
두 그림의 차이는 「누가 먼저 말을 거는가」입니다. 손에 드는 기기는 내가 마음먹어야 시작되고, 몸에 붙는 기기는 장치가 먼저 알려 올 수 있습니다. 이 차이 때문에 웨어러블은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다루는 데 알맞습니다.
안경은 웨어러블 장치일까요?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야 웨어러블 장치라고 부를 수 있을지 말해 보세요.
붙어 있으면
몸에 붙어 있으면 세 가지가 새로 가능해집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끊기지 않는 기록
병원에서 측정한 값은 그 순간 한 점입니다. 몸에 붙은 장치는 자는 동안까지 이어서 읽습니다. 한 점으로는 안 보이던 흐름이 보입니다.
손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일하는 중에도, 운동하는 중에도, 양손이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읽고 알립니다.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일에서 특히 값집니다.
나에게만 알린다
살짝 떨리는 진동은 옆 사람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빛이나 소리로는 한 사람에게만 알리기 어려운데, 진동은 그 일을 해냅니다.
세 가지를 묶으면 웨어러블이 잘하는 일이 보입니다. 본인도 알아채지 못하는 변화를,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남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알려 주는 일입니다.
늘 붙어 있다는 것의 다른 얼굴
끊기지 않는 기록은 끊기지 않는 감시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차는 것이면 내가 정한 일이지만, 학교나 일터가 채워 주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끌 수 있는가」와 「누가 결과를 보는가」입니다. 웨어러블을 기획할 때는 이 둘을 반드시 정해 두어야 합니다.
운동부 학생 모두에게 같은 밴드를 채우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끌 수 있는가」와 「누가 결과를 보는가」를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다섯 가지 제약
책상에 놓는 장치는 크기가 좀 커도, 전기를 좀 먹어도, 뜨끈해져도 괜찮습니다. 몸에 붙이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문제가 됩니다. 웨어러블을 만들 때 부딪히는 제약 다섯 가지를 미리 알아 두겠습니다.
| 제약 | 왜 생기나 | 기획에 미치는 영향 |
|---|---|---|
| 크기와 무게 | 거추장스러우면 아무리 좋아도 벗어 놓습니다. 벗어 놓은 장치는 아무 값도 읽지 못합니다. | 기능을 늘리기보다 줄이는 쪽으로 정해야 한다 |
| 전기 | 큰 전지를 달 수 없습니다. 화면을 늘 켜 두거나 1초마다 읽으면 전지가 금방 닳습니다. | 얼마나 자주 읽을지, 언제 잠들지를 기획 단계에서 정한다 |
| 안전 | 피부에 닿아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눌리거나, 쓸리는 것이 그대로 몸에 옵니다. | 뜨거워지는 부품은 피부에서 떨어뜨리고, 움직이는 부품은 몸을 끼우거나 조이지 않게 둔다 |
| 움직임과 땀 | 사람은 움직이고 땀을 흘리고 비를 맞습니다. 옷이라면 빨기도 합니다. | 선이 흔들려 빠지지 않게 하고, 떼어 낼 수 있게 만든다 |
| 값이 흔들린다 | 몸에 닿은 센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값이 튑니다. 가만히 있는 책상 위와 전혀 다릅니다. | 한 번 읽은 값을 믿지 말고 여러 번 읽어 고르게 만든다 |
「값이 흔들린다」는 제약이 자주 발목을 잡는다
책상 위에서 잘 되던 것이 손목에 차는 순간 엉뚱한 값을 뿜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잠깐 튄 값(이상치)을 걸러 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는 두 가지를 봅니다.
- 여러 번 읽어 가운데 값(중앙값)을 쓴다 — 다섯 번 읽어 크기순으로 늘어놓고 한가운데 값을 쓰면 튄 값이 한두 개일 때 그 값이 버려집니다.
- 이어질 때만 인정한다 — 기준을 넘은 값이 여러 번 이어질 때만 반응합니다. 한 번 넘었다고 반응하지 않습니다.
제약이 오히려 기획을 낫게 한다
제약을 불편한 것으로만 보면 아쉽습니다. 「전기를 아껴야 한다」는 제약은 「정말 필요할 때만 알려라」는 좋은 설계로 이어집니다. 「크면 벗어 놓는다」는 제약은 「기능을 하나만 남겨라」로 이어집니다.
하는 일을 줄이면 가볍고 충전도 덜 잦아 오래 차고 다니기 쉽습니다. 많은 것을 하려는 장치는 무겁고 자주 충전해야 해서 서랍에 들어가기 쉽습니다.
다섯 제약 가운데 「움직임과 땀」에 든 빨래가 특히 어려운 것은 어떤 형태의 웨어러블일까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몸의 값 다루기
웨어러블이 읽는 것은 대개 몸에서 나온 값입니다. 이런 값은 다른 데이터와 다르게 다루어야 합니다. 두 가지 선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첫째 선 — 측정한 값은 진단이 아니다
학생이 만든 장치가 심장 박동을 읽었다고 해서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의사가 여러 정보를 종합해 내리는 판단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지금 값이 이렇다」를 보여 주는 것까지입니다.
이 선을 넘으면 두 가지가 잘못될 수 있습니다. 아픈 사람이 「괜찮다고 나왔으니」 병원에 안 갈 수 있고, 멀쩡한 사람이 괜히 겁을 먹을 수 있습니다. 둘 다 장치가 없을 때보다 나쁩니다.
둘째 선 — 몸의 값은 남에게 함부로 넘기지 않는다
몸에서 나온 값은 바꿀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비밀번호는 새로 만들 수 있지만 내 몸의 기록은 새로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 새어 나가면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만드는 장치라면 원칙은 간단합니다. 기록을 장치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꼭 보내야 한다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들고, 본인이 지울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말해야 하나
| 어떻게 적었나 | 문장 |
|---|---|
| 넘은 쪽 | 「심박이 불안정합니다. 부정맥이 의심됩니다.」 — 병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말이다. |
| 지킨 쪽 | 「지난 10분 동안 심박이 평소 범위를 벗어난 때가 있었습니다. 계속 신경 쓰인다면 어른께 말해 주세요.」 — 값을 알리고 다음 걸음을 사람에게 넘긴다. |
「지킨 쪽」 문장이 덜 대단해 보이지만 이것이 옳습니다. 기대 효과를 과장하지 않는 것은 어느 기획에서나 지킬 일이지만, 몸을 다루는 기획에서는 더 엄하게 지켜야 합니다.
해 보기 — 두 선을 지키는 문장 만들기
- 내가 만들고 싶은 웨어러블이 화면에 띄울 문장을 하나 적어 보세요.
- 그 문장이 병이나 상태를 단정하고 있지 않은지 살핍니다. 「~입니다」로 끝났다면 다시 봅니다.
- 다음 걸음을 누가 정하는지가 문장 안에 들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비밀번호는 새로 만들 수 있지만 몸의 기록은 새로 만들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왜 중요한지, 한 사람에게 맞춘 서비스가 그 사람의 기록을 모아 두어야 한다는 점과 이어서 설명해 보세요.
핵심 정리
웨어러블
- 몸에 걸치거나 붙인 채로 쓰는 컴퓨팅 장치다.
- 손에 드는 기기는 내가 마음먹어야 시작되고, 웨어러블은 장치가 먼저 말을 걸 수 있다.
- 그래서 알아채지 못하는 것을 다루는 데 알맞다.
붙어 있으면
- 끊기지 않는 기록 · 손을 쓰지 않아도 됨 · 나에게만 알림 셋이 새로 가능해진다.
- 끊기지 않는 기록은 끊기지 않는 감시이기도 하다.
- 문제가 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끌 수 있는가」와 「누가 결과를 보는가」다.
다섯 가지 제약
- 크기와 무게 · 전기 · 안전 · 움직임과 땀 · 값이 흔들린다.
- 몸에 닿은 센서는 값이 튄다. 여러 번 읽어 고르거나 이어질 때만 인정한다.
- 제약은 오히려 기획을 낫게 한다. 하는 일을 줄이면 가볍고 충전이 덜 잦아 오래 차기 쉽다.
몸의 값 다루기
- 측정한 값은 진단이 아니다. 선을 넘으면 아픈 사람이 병원에 안 가거나 멀쩡한 사람이 괜히 겁을 먹을 수 있다.
- 몸의 기록은 새로 만들 수 없다. 새어 나가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 학교에서는 장치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확인 퀴즈
배운 내용을 확인해 봅시다.
웨어러블 장치가 손에 드는 기기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거추장스러우면 벗어 놓는다」는 제약이 기획에 미치는 영향은?
학생이 만든 장치가 해서는 안 되는 말은?
몸에서 나온 값을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까닭은?